8월 19-24일 동안 한국해양대학교에서 개최된 국제 해양사 학술대회에 참가하였다.
내가 참가한 세션은 22일 (목) 오전 09:00-10:30 동안 진행된 Session 70 이었고, 나는 이 세션 패널의 moderator 를 맡았다. 이 세션에선 총 4명의 presentation이 있었는데, 그 중 한 명은 핀란드에서 온 연구자였다.
나는 2016년 겨울 (11월) 핀란드의 Oulu 대학교에서 나의 박사과정 중 첫 해외 발표를 했었다. 그 때의 presentation은 내 생애 처음 국제 학술대회 발표이기도 했다. 핀란드 여행 마지막 날 헬싱키에 갔을 때, 거친 눈발을 헤치며 걸어서 찾아간 곳은 유서 깊은 조그만 암벽 교회였다. 바깥의 거센 눈바람과 대조되던, 그 교회 안을 비추던 따뜻한 작은 촛불들과 누군가가 조용히 피아노를 연주하던 시간의 기억이 참 오래 남았었다. 그리고 그 교회 앞에 있던 작은 기념품 가게에서 샀던, Moomin 캐릭터가 그려진 조그만 물컵은 지금도 나의 집에 남아 있다.
9월 26-27일 동안 내가 근무하는 연구원에서 주최하는 국제 지중해 연구 컨퍼런스에서 첫날 오후 발표를 했다.
내가 발표했던 세션은 Session 2 였다. 원래 이날 (목요일) 오후 2시부터 나의 수업 (과학, 기술, 문명)이 있었는데, 학생들에게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으로 출석을 대신해주었다. 학부생들에겐 아마도 어려운 내용의 발표들이었을텐데, 그들에게 좀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,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 학술대회를 경험하는 하나의 기회이기도 했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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